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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청약 일반공급 전용 84㎡ 고작 17가구…"다수 탈락 예상"

작성자
admin@real-iv.co.kr
작성일
2021-08-06 11:20
조회
1321
최근 1차 사전청약 공급지의 일반공급 청약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전용면적 84㎡ 이상인 물량은 전체의 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면적은 지난 특별공급 사전청약 당시 240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공급 물량은 극히 일부에 그친 탓에 실수요자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높은 경쟁률로 청약에 실패한 수요자들이 늘면서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6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인천계양과 남양주진접2, 성남복정1 등 3개 지구에서 공공분양 일반공급의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됐다. 이번 해당 지구의 일반공급 물량은 총 378가구다. 인천계양 110가구, 남양주진접2 174가구, 성남복정1 94가구 등이다.

문제는 대다수 물량이 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수요자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단 점이다. 전체 물량 378가구 중 '국민 평형'으로 꼽히는 전용 84㎡는 17가구(4.2%)뿐이다. 해당 면적은 인천계양(총 110가구)에서 8가구(7.2%), 남양주진접2(174가구)에서 9가구(5.1%)가 각각 공급된다. 성남복정1에선 단 1가구도 배정되지 않았다.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은 부족한 탓에 경쟁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앞서 진행된 인천계양 특별공급에 대한 사전청약 결과, 전용 84㎡ 20가구에 모집에 4796명이 몰리면서 239.8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최근 10년간 공공분양 특별공급 기준으로는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지구도 마찬가지다. 36가구가 배정된 남양주진접2의 특별공급 사전청약에는 총 2279개의 청약통장이 쏟아져 6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지구의 평균 경쟁률(7.0대 1)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반면 소형면적인 전용 51㎡는 0.9대 1로 미달되는 등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다.

중대형 면적에서의 높은 경쟁률은 사전청약 전부터 예상된 결과다. 국토부는 지난해 3기 신도시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 신청자 18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61%가 60~85㎡의 면적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85㎡ 초과는 29%, 60㎡ 이하는 10%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수요자 10명 중 9명은 중대형 면적을 희망한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정부가 공급 물량을 늘리기 위해 중대형보다 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은 민간에서 공급하지 않는 소형면적을 상대적으로 많이 공급하는 편"이라며 "넓은 평수를 반으로 쪼개면 공급 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청약 탈락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박탈감만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당초 기대와 달리 사전청약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주택 매수를 서두르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매수 수요 증가로 집값이 오르는 등 시장 불안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사전청약에 탈락한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시장에 남게 되고,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시장의 수요를 고려한 주택 평형 배정으로 수요 분산 효과를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향후 사전청약에선 중대형 면적의 물량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3기 신도시의 지구계획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실수요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다양한 평형을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공급이 예정된 지구 중 대규모에 해당하는 지구에서는 중대형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민간분양에서도 사전청약이 실시될 예정인 만큼 충분한 물량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2D&mid=shm&sid1=101&sid2=260&oid=421&aid=0005525831